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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네가 좀 특이하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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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하지 마! 정말 튼튼한 탱커야! 힐이나 잘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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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진은 정신없이 힐을 퍼부었다. 이러다가 잘못하면 탱커는 괴수 공격보다는 최현주의 딜에 죽을 것 같았다.
원거리 딜러가 딜을 할 때, 폭발력이 탱커에게 휩쓸리는 것은 당연히 일반적인 현상이다. 물론 그 정도에 탱커들이 죽겠다고 난리 치지는 않는다. 하지만 최현주의 딜은 장난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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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하셨습니다. 대단한 딜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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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조금 전까지만 해도 꽉 잡고 있던 목발이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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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 속에 있던 핸드폰을 꺼냈다.
“이건 옛날에 쓰던 기종인데···.”
얼떨떨한 기색으로 핸드폰을 살피던 우현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오늘 날짜가 2015년 3월 28일로 표기가 되어있었으므로.

돌아온 과거
무려 23년 전이다. 또한, 3월 28일이라면 오른쪽 다리를 불구로 만들었던 교통사고가 일어났던 당일이기도 했다.
정말 과거로 되돌아온 건지 확인하기 위해 오른쪽 다리를 조심스럽게 앞으로 내밀었다. 놀랍게도 미동도 않던 다리가 의지대로 움직이고 있다.
기적과도 같은 현상에 주체 못할 감동이 밀려오며 심장까지 두근거렸다.
“내가 정말 정상인이 된 건가?”
우현은 과거로 돌아온 것보다 그 사실이 더 기뻤다.
흥분을 억누르지 못한 채 앞으로 걸어가며 주위의 사람들을 면밀히 관찰했다. 세월이 거꾸로 흘렀다는 자각을 못하는지 이상하리만치 태연하다.
그러는 사이, 어느덧 골목을 빠져나와 횡단보도 앞에 다다랐다.
곧 파란불이 켜졌지만 우현은 곧장 건너려다 멈칫했다. 이곳은 사고가 났던 바로 그 장소였기에.
재차 핸드폰을 확인했다.
오후 5시 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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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친과의 맥스카지노 통화가 끝나고도, 여전히 심경이 복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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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발을 의지 삼아 우현은 구부정한 오른쪽 다리를 힘겹게 이끌었다. 그렇게 한 시간여나 흘렀을까?
지친 심신과는 별개로 안면엔 함박미소가 피어났다. 옛적 살던 동네를 보는 것만으로 충분한 보상이 되었던 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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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쯤은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할 터. 우현도 예외가 아니었다.
올해로 마흔 한 살이지만 자신의 인생은 고등학교 2학년 때에 멈춰있었다. 당시의 교통사고로 오른쪽 다리는 불구가 되어버렸다. 절망을 겪은 뒤의 삶은 시간이 무색할 정도로 허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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